기금e든든 신혼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 신청 후기

 

이번에 기금e든든을 통해 신혼 생애 최초로 디딤돌 대출을 신청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볼게요. 정부 대출상품이라 알아보긴 했지만, 실제로 겪으면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아 쉽지 않았어요. 특히 초기에는 신혼부부 대출 후기가 많지 않아서 더욱 고민이 되더라고요. 우선 신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정이었어요. 대출 실행일이 디딤돌대출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50일 이후로 지정돼 있더라고요. 저희는 5월 20일에 신청하면서 7월 3일 대출 실행을 희망했는데, 제일 빠른 가능일이 7월 10일이었어요. 대출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여유 있게 두 달 전쯤 신청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출 신청은 남편이 재직 중이어서 남편 이름으로 진행했어요. 저는 신청 전에 퇴사 후 무직 상태였는데,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중간에 취업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조건 때문에 제가 퇴사 후 무직을 유지하면서 대출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죠. 저희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으로도 가능했지만, 대출 한도가 더 높은 신혼부부 전용으로 선택했어요. 대출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저희가 신청한 조건은 비거치, 원리금 균등, 30년 상환으로 최대 3억 4천만 원까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하지만 은행에서 사전 상담 시 소득이 줄어 대출 한도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해서 마지막까지도 긴장되었죠.  

본격적으로 예비 자산심사와 사전 자산심사 과정에 들어갔는데,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신경 쓸 점이 많았어요. 예비 자산심사에서 부적격 통보를 받고 이의 신청을 했는데, 주택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어서 그로 인해 자산이 상가 보증금 명목으로 잡혔던 거예요. 거주 중인 주택의 임대차 계약서를 첨부하고 현재 전입 상태임을 설명란에 적었더니 월요일에 바로 적격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사전 자산심사에서도 부적격 통보를 두 번이나 받아서 소명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했어요. 첫 번째 소명은 이전 거주 주택에 대한 서류였고, 두 번째는 청약 분양권과 관련된 서류였어요. 전세 보증금 반환 내역서, 분양대금 납부 확인서 등 여러 가지가 필요했어요. 특히 신규 임대차 계약서에 확정일자가 필요한지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명확한 답변이 없어서 혹시 몰라서 확정일자 포함으로 제출했죠. 이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쓰고 고객센터에 전화도 여러 번 하다 보니 대기 시간도 길어서 참 힘들었어요.  

또한, 자산 심사 서류 업로드 시 파일 용량 문제 때문에 여러 번 실패가 뜨더라고요. 처음에는 최대 10개의 파일을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줄 알고 용량을 줄여서 한꺼번에 올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업로드 최대 개수가 10개라는 의미더라고요. 결국 파일을 나눠서 개별적으로 하나씩 올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중간중간 디딤돌 대출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안내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러한 점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이의신청 후 사전자산심사 부적격 상태에서는 “은행심사중” 문구가 주황색으로 나타났는데, 적격으로 바뀌면 파란색으로 변경되는 점도 확인했어요. 담당자에게 확인 전화를 하고 나니 오후 3시쯤에 최종적으로 적격 상태로 변경된다는 안내를 받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 이제 은행 방문만 남았는데, 은행에서 연락을 기다리기보다 주도적으로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렇게 기금e든든 디딤돌 대출을 신청하며 필요한 조건과 절차들을 따라가며 느낀 점은, 준비할 서류가 많고 심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대출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 각 과정이 복잡하고, 서류 준비와 이의신청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꽤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최종적으로 대출이 적격으로 승인되고 나니 긴장했던 마음이 놓이면서 내 집 마련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 들었어요.